엔히 캄페앙

엔히 캄페앙은 브라질 상파울루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시각 예술가이자 프리랜스 일러스트레이터이며 2D 애니메이터 애호가이기도 합니다. 벨라스 아르테스 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고 현재 일러스트레이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활동 기간 내내 애플, 코카콜라, 뉴욕 타임스, WGSN, 쿼츠, 스냅챗 등과 작업했습니다. 자연, 퀴어 커뮤니티, 브라질의 삶, 만화 등에서 영감을 얻은 그의 작품에는 생생한 색상, 기발함, 마법과 초현실주의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개화

개화는 퀴어 휴머노이드 식물의 개화 과정을 다섯 단계와 기간으로 구분해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첫 번째 캔버스에서는 자라기 시작하는 묘목이 나옵니다. 두 번째 캔버스에서는 식물이 개화해 개성을 보여주기 시작하면서 붉은 형태(억압을 표현함)가 나타납니다. 이런 억압은 세 번째 캔버스에서 절정에 달해 식물이 자신의 주변에 방어장(defense field)을 형성합니다. 방어장은 네 번째 캔버스에서 식물과 함께 커지며 억압을 뒤로 밀어냅니다. 마지막 단계에서 식물과 공간은 아무런 억압 없이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며 완전하게 성장합니다.

엔히 캄페앙은 논바이너리(non-binary)로서 젠더 규범과 바이너리 코드에 관한 작가 자신의 경험이 공명되는 작품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자신의 삶에서 그것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려내려 했습니다. 자기 인식과 표현은 작가가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인정하며 사회를 헤쳐나가기 위해 저항을 구축하는 중요한 도구였습니다.

  • 420 × 297 mm, 594 × 420 mm, 840 × 594 mm, 1188 × 840 mm, 1680 × 1188 mm
  • 피그먼트 인쇄
  •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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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말하는 그림

책이나 포스터 등의 매체에 등장하는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은 텍스트로 적힌 주제를 이미지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글이 먼저 준비되고 그림은 그것을 해석하는 셈입니다. ‘말하는 그림’에서는 그 순서를 바꿔 먼저 그린 그림과 이를 해석한 텍스트가 관람객을 마주합니다. 우리는 이를 통해 이미지와 문자 사이의 상호작용을 실험하고자 합니다. 여러 국가의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들이 관심 갖는 동시대의 다양한 이슈들—인권, 젠더 이슈, 뉴 노멀, 범유행, 부동산 문제 등의 소재로 그린 그림을 선보입니다. 그림은 서로 연속되거나, 관련한 서사를 담은 다섯 개의 서로 다른 크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좋은 글과 목소리를 통해 다양한 삶의 방식과 이야기를 만들고 소개해온 펜 유니온(김하나, 황선우)이 그림에 글을 보태줍니다.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관심사에 대해 그림과 글이 주고받은 대화입니다. 아울러 이 챕터가 글은 명료하고 이성적이며 그림은 모호하고 감성적인 표현법이라는 고정관념을 뒤집어보는 기회가 되어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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