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레몬은 과거에는 디자이너였고, 지금은 수집가로 활동하며 특히 1970~80년대 레트로 가젯에 애정이 깊습니다. 턴테이블, 붐 박스, 카세트 테이프, 레코더 등 음향기기뿐 아니라 전자제품, 피겨, 로봇 등의 독특한 제품을 비슷한 취향을 가진 대중과 공유하고 소통하기 위해 공간 ‘레몬 서울’을 열었습니다.

가화밈사성

가화만사성, 가정의 화목, 건강과 복을 기원하는 마음은 형태만 다를 뿐 세대를 거쳐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서로의 안녕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어르신들의 정성어린 클릭으로 만들어지는 ‘밈’(meme)은 그들만의 문화에서 확장되어 젊은 세대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가본 적 없는 과거를 여행하는 듯한 이미지와 화려한 색감, 자유로워 보이는 글자 속 메세지의 본질은 명절날 우리 가정의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레몬은 가화밈사성을 통해 기원하는 마음이 담긴 밈의 요소를 분리하고 재배치해 공간을 기획했습니다. 스마트폰의 화면으로 보던 저화질의 메시지에서 입체적으로 표현된 공간은 관람객에게 또 다른 신선함을 선사하고, 관람객들은 소위 어르신 문화로 치부된 밈 문화를 유쾌하게 향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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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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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참 좋은 아침

가족이 모인 휴대전화 단체 대화창에서는 구성원의 안녕을 바라는 마음을 담은 메시지가 오갑니다. 이때 주고받는 이미지 파일은 재미있습니다. 세상의 온갖 좋은 뜻의 단어를 그러모은 텍스트와 고색창연한 이미지를 조합해 만든 이런 밈(meme)에는 가족의 행복을 비는 정성스러운 태도가 담겨 있습니다. 유전자를 공유한 구성원들의 안녕은 아주 오랜 기원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참 좋은 아침’에서는 글자체 디자이너와과 사진작가 들이 각각 ‘안녕의 인사’를 구성하는 두 축인 텍스트와 이미지를 사용해 그들이 받아본 메시지에 따뜻한 화답을 보냅니다. 인터넷 밈뿐 아니라 안녕의 인사가 오가는 실제의 시간적 공간적 환경을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명절 아침 차례상 앞이 떠오릅니다. 병풍 앞에 차려진 다정한 모습의 오래된 TV와 그 안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조롱거리처럼 여겨지는 특정 종류의 밈에 대해, 또는 가족들끼리 주고받는 뻔한 인사말에 대해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기회를 얻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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