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

김영선은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브랜드 디자이너로 인쇄 매체 디자인, 브랜딩, 레터링, 일러스트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형태의 글자를 도구 삼아 다양한 프로젝트에 접목하는 한편, 100 Films 100 Posters, 대강포스터제, 벨트포메트코리아, “THEN TO NOW” Gate way, TUKATA NEW BLUE CHALLENGE 등의 전시에 참여했습니다.

지혜의 메시지

편지가 더 익숙하고 줄임말이 어색한 어르신들과의 대화에서는 요일별 응원, 절기 알림의 역할, 또는 희망을 전하거나 건강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시대적으로 문학을 사랑하던 세대였기에 그들은 음절의 반복이나 동음이의어를 활용한 말장난을 즐기기도 합니다.

김영선은 그들의 소셜 미디어 프로필 속 메시지, 주로 사용하는 이미지, 가까운 사람들을 염려해 공유하는 글 등을 다양한 방식으로 수집하고 분류했습니다. 어르신들의 메시지 가운데 젊은 세대를 향한 인생에 대한 조언과 응원(‘우리는 삶이란 연극의 주인공’, ‘미워 말라 사랑하라’, ‘아무리 슬퍼도 오늘은 가고 내일은 온다’)을 시각적인 목소리로 재해석하고, 그들의 표현 방식을 빌려 ‘짤’을 생성할 때 사용되는 프레젠테이션의 애니메이션 방식을 TV의 특성에 맞추어 표현합니다.

  • 싱글 채널 비디오
  •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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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참 좋은 아침

가족이 모인 휴대전화 단체 대화창에서는 구성원의 안녕을 바라는 마음을 담은 메시지가 오갑니다. 이때 주고받는 이미지 파일은 재미있습니다. 세상의 온갖 좋은 뜻의 단어를 그러모은 텍스트와 고색창연한 이미지를 조합해 만든 이런 밈(meme)에는 가족의 행복을 비는 정성스러운 태도가 담겨 있습니다. 유전자를 공유한 구성원들의 안녕은 아주 오랜 기원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참 좋은 아침’에서는 글자체 디자이너와과 사진작가 들이 각각 ‘안녕의 인사’를 구성하는 두 축인 텍스트와 이미지를 사용해 그들이 받아본 메시지에 따뜻한 화답을 보냅니다. 인터넷 밈뿐 아니라 안녕의 인사가 오가는 실제의 시간적 공간적 환경을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명절 아침 차례상 앞이 떠오릅니다. 병풍 앞에 차려진 다정한 모습의 오래된 TV와 그 안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조롱거리처럼 여겨지는 특정 종류의 밈에 대해, 또는 가족들끼리 주고받는 뻔한 인사말에 대해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기회를 얻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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