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리에 투 바 비앙

아틀리에 투 바 비앙은 안나 체반스와 마티아스 레이누아르드가 설립한 프랑스의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입니다. 두 사람은 모두 그래픽 디자인을 본질적으로 맥락을 고려한 창착 활동으로 여깁니다. 2011년부터 구조적 기능성, 조형의 실험, 타이포그래피의 정확성, 시각적 내레이션 등 요소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시각 언어를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요세프에 대한 헌사

아시아의 문화와 신앙에 뿌리를 둔 ‘부적’은 전통적으로 행운을 빌거나 재난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글자와 그림으로 만든 것으로, 프랑스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부적과 액막이가 신비주의(오컬티즘) 덕분에 프랑스 문화에도 있긴 하지만, 기독교 신앙에서는 그리스도의 보호 십자가 말고는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프랑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행운의 부적은 말굽, 토끼 발, 무당벌레, 골짜기의 은방울꽃 같은 신앙과 상관없는 사물입니다. 물론, 네 잎 클로버도 여기에 포함되지요. 부적에서는 아시아와 프랑스 문화 사이에 어떤 연결 고리도 찾을 수 없습니다.

아틀리에 투 바 비앙은 부적의 원래 매체이자 유형의 재료인 종이에 관심이 있습니다. 한 장의 종이는 기억과 게임, 시, 문학, 정보, 때로는 그래픽 디자인의 도구가 됩니다. 종이의 용도는 무궁무진합니다. 작가들은 작업 초기부터 종이를 재료로 사용했는데, 주로 표준 A4 크기의 흰색 종이로 작업하면서 이를 부피감 있게 변형해 이미지로 바꾸었습니다. 이런 평범한 재료에 매료된 것은 오래 전 1920년대 바우하우스에서 요제프 알버스(Josef Albers)가 종이 조형에 관한 강좌를 열며 했던 말에서 영감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1928년 바우하우스에 종이에 대한 예비 과정 강좌를 열면서 요제프 알버스가 했던 소개말의 인용문이 지금도 몇 겹으로 접혀 감추어진 채 특정 경로를 따라갑니다. 작가들은 그래픽 디자인의 기원으로 돌아갈 방법을 종이에서 찾습니다. 명상적이라 할 법한 이 작업 덕에 모종의 영성, 심지어 부적의 미덕을 되찾는 일까지 이루어질지 모르겠습니다.

  • 2200 × 1200 mm
  • 피그먼트 인쇄
  •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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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도들

인간은 옛부터 오랫동안 종교나 법과 같은 추상적 개념을 문자로 시각화해왔습니다. 개인과 집단의 행복을 빌고, 길흉을 점치는 목적으로 부적을 만들거나 별의 운행과 우주의 지도를 해석해 기록하는 등의 행위는 고대로부터 현대까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대상과 현상을 향한 두려움, 흉을 피하고 복을 비는 것은 인간의 근원적 욕망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기도들’에서는 개성 있는 시각적 표현을 선보여온 작가들의 바람과 신념을 다룹니다. 삶의 균형과 이를 염원하는 태도(권도희), 전통과 경험에서 비롯한 지혜(류자오),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삼은 행운의 상징(스튜디오 베르기니), 많은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품은 우리들의 운명(앤서니 람), 가장 기본적인 태도로의 회귀(아틀리에 투 바 비앙), 마음에 새겨두면 좋을 글자들(안마노), 주어진 운명과 욕망 사이의 균형(오닷오오), 순환하는 세상과 이를 차분히 바라보며 삶을 곱씹는 마음(이화영), 신념을 다짐하기 위한 부적(고바야시 이키), 세태와 문화를 향한 비판(티놉 왕실라파쿤) 등 이들이 제시하는 다양한 생각과 감정은 신목(神木)에 매달린 오방색의 댕기처럼 설치됩니다. 여러 문화의 문자와 상징으로 만든 작품 속에 담긴 다양한 바람을 발견해 함께 즐기고 기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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