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놉 왕실라파쿤

티놉 왕실라파쿤은 예술과 디자인의 조화를 목표로 삼는 스튜디오 티놉 디자인의 설립자 겸 디렉터입니다. 그는 뚜렷하게 현대적인 실무와 소재, 제작 기술을 통해 클라이언트의 문화를 드러내주는 독특한 디자인을 창조합니다. 전 세계의 다양한 고객과 작업하는 한편, 랑싯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전임 교수이자 2016년부터 국제 그래픽 연맹(AGI)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죽은 대부의 성지

죽은 대부의 성지는 현재의 맥락에서 태국의 얀트라 부적을 재창조해보자는 아이디어에서 비롯했습니다. 티놉 왕실라파쿤은 사회적 수용이라는 개념에 도전하고 싶었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의 꿈은 부자가 되는 것, 보이는 것, 강해지는 것인가요? 디자인은 태국의 전통적인 부적의 필수 요소를 유지하면서 젊은 세대에게 익숙한 온라인 플랫폼을 대표하는 이모티콘, 물질주의적 라이프 스타일을 대변하는 유명 브랜드의 로고 등의 현대적 요소를 한데 합쳤습니다.

젊은이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부유한 아이들의 호화로운 생활 방식을 보고 자라며 부유한 가문은 강력한 인맥이 대대로 세습된다는 생각이 오늘날 태국 사회에서 문제시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술 취한 부잣집 아이들이 저지른 심각한 범죄 관한 뉴스에서 볼 수 있듯 겁 없는 부잣집 아이들은 법 집행 기관에 아버지의 인맥이 있기에 빠져나간 것으로 보입니다. 작품 중앙의 ‘죽은 대부의 성지’를 뜻하는 태국 문자 ‘ศาลเจ้าพ่อเสีย’은 엘리트 인맥 중심의 태국 문화를 비판합니다.

  • 2200 × 1200 mm
  • 피그먼트 인쇄
  • 2021
  • 곧 업데이트됩니다.
  • 곧 업데이트됩니다.
  • 곧 업데이트됩니다.
  • 곧 업데이트됩니다.

1. 기도들

인간은 옛부터 오랫동안 종교나 법과 같은 추상적 개념을 문자로 시각화해왔습니다. 개인과 집단의 행복을 빌고, 길흉을 점치는 목적으로 부적을 만들거나 별의 운행과 우주의 지도를 해석해 기록하는 등의 행위는 고대로부터 현대까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대상과 현상을 향한 두려움, 흉을 피하고 복을 비는 것은 인간의 근원적 욕망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기도들’에서는 개성 있는 시각적 표현을 선보여온 작가들의 바람과 신념을 다룹니다. 삶의 균형과 이를 염원하는 태도(권도희), 전통과 경험에서 비롯한 지혜(류자오),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삼은 행운의 상징(스튜디오 베르기니), 많은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품은 우리들의 운명(앤서니 람), 가장 기본적인 태도로의 회귀(아틀리에 투 바 비앙), 마음에 새겨두면 좋을 글자들(안마노), 주어진 운명과 욕망 사이의 균형(오닷오오), 순환하는 세상과 이를 차분히 바라보며 삶을 곱씹는 마음(이화영), 신념을 다짐하기 위한 부적(고바야시 이키), 세태와 문화를 향한 비판(티놉 왕실라파쿤) 등 이들이 제시하는 다양한 생각과 감정은 신목(神木)에 매달린 오방색의 댕기처럼 설치됩니다. 여러 문화의 문자와 상징으로 만든 작품 속에 담긴 다양한 바람을 발견해 함께 즐기고 기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거북이와 함께
작품 정보를 느긋하게
두루미와 함께
작품 정보를 한눈에
거북이와 함께
두루미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