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노

안마노는 홍익대학교와 바젤 디자인 학교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정지된 이미지와 움직이는 이미지 사이의 간극을 주제로 실험적 표현을 탐구합니다. 서울국제타이포그래피비엔날레, 스위스 벨트포르마트포스터페스티벌, 시와 타이포그라피 잔치 등에 참여했으며 도쿄 타입디렉터스 클럽(TDC Tokyo), 레드닷 어워드, 서울국제실험영화제, APD(Asia Pacific Design) 등에 작업이 소개된 바 있습니다. 현재 안그라픽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는 한편, 서울시립대학교와 파주타이포그라피배곳에 출강하고 있습니다.

한글 그물

한글 마흔 자로 이루어진 안마노의 한글 그물은 마음에 새겨두면 좋을 한자를 넌지시 암시하며 구복의 의미망을 형성합니다. 흘림체의 견련(牽連, 이음매와 연장선)을 활용한 레터링은 한글 글자 표현의 규범을 넘나들며 변형되고 양식화되며, 이를 통해 새로운 형식의 길상 문자의 묶음으로 기능합니다. 관람객들이 이 작품을 감상한 뒤 주변의 복 마흔 가지 정도는 알뜰히 건져올려 행복한 나날을 보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2200 × 1200 mm
  • 피그먼트 인쇄
  •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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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도들

인간은 옛부터 오랫동안 종교나 법과 같은 추상적 개념을 문자로 시각화해왔습니다. 개인과 집단의 행복을 빌고, 길흉을 점치는 목적으로 부적을 만들거나 별의 운행과 우주의 지도를 해석해 기록하는 등의 행위는 고대로부터 현대까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대상과 현상을 향한 두려움, 흉을 피하고 복을 비는 것은 인간의 근원적 욕망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기도들’에서는 개성 있는 시각적 표현을 선보여온 작가들의 바람과 신념을 다룹니다. 삶의 균형과 이를 염원하는 태도(권도희), 전통과 경험에서 비롯한 지혜(류자오),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삼은 행운의 상징(스튜디오 베르기니), 많은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품은 우리들의 운명(앤서니 람), 가장 기본적인 태도로의 회귀(아틀리에 투 바 비앙), 마음에 새겨두면 좋을 글자들(안마노), 주어진 운명과 욕망 사이의 균형(오닷오오), 순환하는 세상과 이를 차분히 바라보며 삶을 곱씹는 마음(이화영), 신념을 다짐하기 위한 부적(고바야시 이키), 세태와 문화를 향한 비판(티놉 왕실라파쿤) 등 이들이 제시하는 다양한 생각과 감정은 신목(神木)에 매달린 오방색의 댕기처럼 설치됩니다. 여러 문화의 문자와 상징으로 만든 작품 속에 담긴 다양한 바람을 발견해 함께 즐기고 기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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