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바야시 이키

고바야시 이키(小林一毅)는 다마 미술대학 그래픽 디자인학과를 졸업한 뒤 시세이도에서 디자이너로 일했습니다. 프리랜서로 활동을 시작하며 선보인 일본의 전통 엠블럼과 공예적 표현에서 영감받은 다양한 작품은 2016년 도쿄 TDC, 2019년 JAGDA 등에서 수상한 바 있습니다.

악령퇴산

거짓말을 하고 허세를 부려도 어지간히 능숙하지 않은 한 금세 들통나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그런 사실을 잘 알지만, 우리의 경박한 욕심은 거짓을 둘러싼 욕구에 쉽게 빠져들곤 합니다. 인간으로서 정직하게 행동할 것을 다짐하기 위해 고바야시 이키는 거짓말을 한 결과 어중간한 모습이 되어버린 사람들의 모습을 부적에 담았습니다.

  • 2200 × 1200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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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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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도들

인간은 옛부터 오랫동안 종교나 법과 같은 추상적 개념을 문자로 시각화해왔습니다. 개인과 집단의 행복을 빌고, 길흉을 점치는 목적으로 부적을 만들거나 별의 운행과 우주의 지도를 해석해 기록하는 등의 행위는 고대로부터 현대까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대상과 현상을 향한 두려움, 흉을 피하고 복을 비는 것은 인간의 근원적 욕망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기도들’에서는 개성 있는 시각적 표현을 선보여온 작가들의 바람과 신념을 다룹니다. 삶의 균형과 이를 염원하는 태도(권도희), 전통과 경험에서 비롯한 지혜(류자오),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삼은 행운의 상징(스튜디오 베르기니), 많은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품은 우리들의 운명(앤서니 람), 가장 기본적인 태도로의 회귀(아틀리에 투 바 비앙), 마음에 새겨두면 좋을 글자들(안마노), 주어진 운명과 욕망 사이의 균형(오닷오오), 순환하는 세상과 이를 차분히 바라보며 삶을 곱씹는 마음(이화영), 신념을 다짐하기 위한 부적(고바야시 이키), 세태와 문화를 향한 비판(티놉 왕실라파쿤) 등 이들이 제시하는 다양한 생각과 감정은 신목(神木)에 매달린 오방색의 댕기처럼 설치됩니다. 여러 문화의 문자와 상징으로 만든 작품 속에 담긴 다양한 바람을 발견해 함께 즐기고 기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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