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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주제

몸과 타이포그래피 (Mohm and Typogrpahy)

2016년 10월, 몸과 글자를 소재로 한 본격적인 실험을 시작하기에 앞서 몸, 글자,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방법을 현실에 적용해보는 «타이포잔치 프리비엔날레 사이사이 2016-2017»를 기획했다. 4일 동안의 워크숍, 2일 동안의 오픈 스튜디오, 하루 동안의 세미나와 토론으로 이뤄진 예비 실험은 글자가 몸이라는 주제를 만나 어떻게 확장, 해석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가늠해보는 자리였다. <글자, 몸의 움직임으로 해독하다>, <형태에서 그래픽으로: 기억이 만들어내는 매커니즘>, <도구로서의 몸: 조건과 생성의 디자인>을 주제로 3명(팀)의 디자이너를 초대했고, 각 워크숍마다 15명의 국내외 디자인, 시각 예술 관련 학생과 현직 종사자들을 모집했다. 본 전시가 열릴 무대인 문화역서울284에서 진행된 워크숍의 과정과 결과는 오픈 스튜디오 형식으로 공개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몸에 대해 생각을 나눌 수 있었다.

‘몸’이라는 주제를 2017 본 전시에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 집중했던 것은 ‘몸’ 그 자체가 지닌 추상성이었다. 하나로 봉합되지 않는 몸에 대한 다양한 추측들을 오히려 더 극단까지 밀고 나가는 방법을 택했다. 아무것도 규정하거나 단정짓지 않았다. 왜 ‘몸’이어야 하는지에 대해 결정짓지 않았다. 대신 몸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다양한 관점들을 수집하고자 했다. 몸에 대한 이질적 관점과 사례들을 모아 세 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몸에 관한 다양한 생각을 반영한 워크숍을 꾸리고, 함께 생각을 나눌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서로 만날 수 없을 것 같은 이질적 관점들을 대화의 장으로 초대해 뒤섞고 확산했다. 만남을 유도하는 대화의 장은 ‘잡답’, ‘작은 토론’, ‘파티’, ‘라운드 테이블’, ‘저녁 식사’, ‘이메일 교환’, ‘이질적 집단과의 협업’ 같은 작고 사소한 형태였다. 격 없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극단까지 풀어헤쳐진 다양한 관점들은 참여작가, 디자이너, 큐레이터, 일반 관객, 학생, 교수 등 생각을 공유하고자 하는 불특정 다수에게 배포되었다.

발췌: 몸, 바로 여기 : «타이포잔치 2017»에 부치는 글
안병학 예술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