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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주제

새로운 상상

글자로 인류는 선사와 역사를 나눴던 바, 글자 여가란 곧 인류 소통의 역사 그 자체였다. 인류 문명은 글자의 바탕 위에 지어진 것이기에, 글자는 문화와 사상 그리고 예술적 상상력의 중추로 기능하여 왔다. 이제 글자는 책, 신문 따위의 인쇄 매체에서 거리의 간판, 또는 인터넷 등 디지털 정보 매체에 이르기까지 온갖 정보로 우리 일상을 포위하고 있다. 그 무엇 하나 글자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 그것이 바로 현대일 수 있다. 바로 글자는 한 사회의 문화적 특성과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는 중심 매체인 것이다. 이미지 시대인 오늘날에도 글자의 활력은 새로운 감각으로 확대되고 있다.

글자 문화로 볼 때,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어리고 당도한 ‘한글’의 디자인적 유산과,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의 발명이라는 타이포그라피의 대비적 사건의 선단에 위치한다. 세계의 대표적 세가지 주류 글자인 영문, 한자, 아랍글자 문화권 가운데 동아시아 뜻글자 한자 문화권 속에서 기이하게 태어난 첨단 소리글자 한글이 동서 글자의 특성을 한 몸에 지니고 있음이 의미롭다. 이러한 시공적 인식의 근거 위에 서울에 세계 타이포그라피의 흐름을 감지하고, 조망하고, 초대하는 열린 마당을 만듦으로써 우리는 세게 문화 발전에 미력이나마 이바지하려 한다. 바로 한글 창제와 금속활자 발명의 숨은 뜻인 ‘새로운 상상력’으로써…

발췌: ‘관심과 나눔’의 타이포잔치. 새로운 상상력으로…
안상수 서울 타이포잔치 조직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