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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텍스트
문자를 다루는 예술로서, 타이포그래피는 시각예술과 언어예술의 이중적 성격을 띤다. 타이포잔치 2013은 그 중첩지대에 숨은 문학적 잠재성을 탐구한다.
현대 타이포그래피는 주어진 글을 꾸미는 수동적 역할을 넘어, 글 자체를 생성, 해석, 공유하는 일에 적극적이고 비평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문학과 인문학에 국한한 주제였던 글쓰기의 조건과 관습, 속성을 탐구하면서, 타이포그래피는 그 자체로 문학의 한 형태가 된다. 한편, 문학에서도 순수한 언어를 넘어 시각적, 물질적 장치를 실험하는 전통은 꾸준히 이어져 왔다. 구체시에서 울리포 집단, 메타픽션과 시각적 글쓰기 등으로 이어진 형식 실험은 언어예술의 테두리를 넓히며 여러 타이포그래피 디자이너에게 영감을 주곤 했다. 아울러, 확산된 디지털 제작과 네트워크 기술은 글을 쓰고, 나누고, 읽는 조건에 깊은 영향을 끼치면서, 텍스트의 속성과 위상을 근본적으로 변형하고 있다.
타이포잔치 2013은 이처럼 흔들리는 문자 문화 전통을 뚫고 새로이 솟아나는 텍스트를 읽고 쓰면서, 고도로 확장되고 유연하고 동적이고 민감한 그 텍스트의 조건과 가능성을 살펴본다.
전시는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뉜다. ‘언어예술로서 타이포그래피’는 텍스트의 발견, 생성, 조작, 공유에 깊이 개입하고 언어의 물질성을 탐구함으로써, 그 자체로 잠재적 문학 형식으로 기능하는 타이포그래피 작품을 다룬다. ‘독서의 형태’는 잘 알려진 텍스트를 새로운 시각에서 읽고 조형함으로써 예기치 않은 의미와 경험을 창출하는 작품에 초점을 둔다. ‘커버, 스토리’는 시리즈 간행물 표지 디자인을 중심으로, 상품으로서 문학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도서 브랜딩을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서울스퀘어 미디어 캔버스에서 펼쳐지는 ‘무중력 글쓰기’는 젊은 한국 디자이너 7인과 시인 7인이 짝을 지어 도시 공간에 동적으로 표출되는 영상 시를 선보인다.
현대 타이포그래피는 주어진 글을 꾸미는 수동적 역할을 넘어, 글 자체를 생성, 해석, 공유하는 일에 적극적이고 비평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문학과 인문학에 국한한 주제였던 글쓰기의 조건과 관습, 속성을 탐구하면서, 타이포그래피는 그 자체로 문학의 한 형태가 된다. 한편, 문학에서도 순수한 언어를 넘어 시각적, 물질적 장치를 실험하는 전통은 꾸준히 이어져 왔다. 구체시에서 울리포 집단, 메타픽션과 시각적 글쓰기 등으로 이어진 형식 실험은 언어예술의 테두리를 넓히며 여러 타이포그래피 디자이너에게 영감을 주곤 했다. 아울러, 확산된 디지털 제작과 네트워크 기술은 글을 쓰고, 나누고, 읽는 조건에 깊은 영향을 끼치면서, 텍스트의 속성과 위상을 근본적으로 변형하고 있다.
타이포잔치 2013은 이처럼 흔들리는 문자 문화 전통을 뚫고 새로이 솟아나는 텍스트를 읽고 쓰면서, 고도로 확장되고 유연하고 동적이고 민감한 그 텍스트의 조건과 가능성을 살펴본다.
전시는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뉜다. ‘언어예술로서 타이포그래피’는 텍스트의 발견, 생성, 조작, 공유에 깊이 개입하고 언어의 물질성을 탐구함으로써, 그 자체로 잠재적 문학 형식으로 기능하는 타이포그래피 작품을 다룬다. ‘독서의 형태’는 잘 알려진 텍스트를 새로운 시각에서 읽고 조형함으로써 예기치 않은 의미와 경험을 창출하는 작품에 초점을 둔다. ‘커버, 스토리’는 시리즈 간행물 표지 디자인을 중심으로, 상품으로서 문학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도서 브랜딩을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서울스퀘어 미디어 캔버스에서 펼쳐지는 ‘무중력 글쓰기’는 젊은 한국 디자이너 7인과 시인 7인이 짝을 지어 도시 공간에 동적으로 표출되는 영상 시를 선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