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포잔치 2013
서울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8월 30일 – 10월 11일
오전 10시 – 오후 7시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없음

문화역서울 284
100-162 서울특별시 중구 통일로 1번지
전화 02-3407-3500
팩스 02-3407-3510

twitter@typojanchi
facebook.com/typojanchi2013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

크레딧

타이포잔치 2013 사무국
110-240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53
혜영회관 5층
전화 02-398-7945
팩스 02-398-7999
이메일 typojanchi@kcdf.kr

타이포잔치 2011

English / 한국어


신사 트리스트럼 섄디의
인생과 생각 이야기

 
2010
오프셋, 사철에 표지
13.5 x 22 x 3.3 cm, 688쪽
로렌스 스턴 원작 (1759–1767)
런던: 비주얼 에디션스

어 프랙티스 포 에브리데이 라이프
2003년 설립, 런던:
커스티 카터, 1979년생, 영국
에마 토머스, 1979년생, 영국

apracticeforeverydaylife.com

어 프랙티스 포 에브리데이 라이프는 커스티 카터와 에마 토머스가 2003년 설립한 스튜디오다. 그들은 기업과 문화 기관을 위한 작업을 통해 “일상을 비범하게 번역하고 변형할 수 있는 이야기”를 추구한다. 주요 클라이언트로는 «아키텍츠 저널», 영국문화원, 필립스 드 퓌리, 테이트 미술관, 빅토리아 앨버트 미술관, 웰컴 트러스트 등이 있다.

로렌스 스턴이 쓴 «신사 트리스트럼 섄디의 인생과 생각 이야기»는 1759년부터 여러 권에 걸쳐 간행된 소설이다. 무수한 인용, 참조, 암시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20세기 현대주의와 탈현대주의의 여러 작가들에게 영향을 끼친—자기 반영적 글쓰기의 선구자로 꼽힐 뿐만 아니라, 비언어적 서사 장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작품으로도 악명 높다. 그러한 장치에는 삽화와 도해, 문장을 대신하는 타이포그래피 부호, 본문 영역 전체가 검정 잉크로 뒤덮인 지면, 텅 빈 지면, 수수께끼처럼 마블링 무늬가 찍힌 지면 등이 포함된다. 런던의 어 프랙티스 포 에브리데이 라이프가 디자인하고 비주얼 에디션스가 펴낸 2010년 판은 “원작의 정신에 충실하면서도 새로운 시각적 요소를 더해 도서 디자인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음”으로써, 엉성하게 제작된 현대판에서 사라진 원작의 “마력과 빛”을 되찾으려는 의도로 만들어졌다.

어 프랙티스 포 에브리데이 라이프는 풍성하고 재치 있는 접근법으로 그 도전에 응한다. 원작에서 이야기를 잠시 쉬거나 외설적 표현을 하는 데 쓰인 긴 줄표는 형광색으로 인쇄되었다. 열 쪽에 걸쳐 이어지는 주황 선은 원작에서 본문 한 단락을 차지하던 줄표를 확장한다. 희미한 외침은 엷은 잉크로 표현된다. 실제로 접힌 지면은 닫힌 문을 나타낸다. 부분 광택은 땀방울을 표상하거나, 원본의 빈 지면를 채워 독자의 모습을 비춘다. 원작에서는 검정 지면이 등장인물의 죽음을 암시하는데, 여기에서는 해당 시점까지 쓰인 글을 모두 겹쳐 찍은 지면이 그 장치를 대신한다. 원작의 마블링 패턴을 대체하는 확대된 사진의 무아레 무늬는 현대적 인쇄 기법을 이용해 원작과 같은 우연의 효과를 창출한다. 트리스트럼 섄디가—또는 스턴이—오늘날 책을 쓴다면 어떻게 썼을지 새로이 상상하는 신판은 여러 면에서 ‘섄디 되기’ 시도라고도 볼 만하다.


Tristram Shandy

Tristram Shandy

Tristram Shandy

Tristram Shandy

Tristram Shandy

© 타이포잔치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