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포잔치 2013
서울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8월 30일 – 10월 11일
오전 10시 – 오후 7시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없음

문화역서울 284
100-162 서울특별시 중구 통일로 1번지
전화 02-3407-3500
팩스 02-3407-3510

twitter@typojanchi
facebook.com/typojanchi2013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

크레딧

타이포잔치 2013 사무국
110-240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53
혜영회관 5층
전화 02-398-7945
팩스 02-398-7999
이메일 typojanchi@kcdf.kr

타이포잔치 2011

English / 한국어


발칸 산스
 
2012
디지털 활자체

마리야 유자
1985년생, 크로아티아

babushke.com

니콜라 주레크
1976년생, 크로아티아

typonine.com

마리야 유자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활동하는 그래픽 디자이너다. 디자인 집단 바부슈케를 창설했고, UBU 디자이너 협회와 신토멘트 미디어 아트 협회 회원으로서 다양한 멀티미디어와 예술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니콜라 주레크는 네덜란드 헤이그의 왕립 미술대학에서 활자체 디자인을 공부했으며, 그래픽 디자인과 활자체 디자인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대학교와 자그레브 대학교에서 타이포그래피를 가르치고 있다. 2005년 크로아티아 자보크에서 활자 제조업체 겸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타이포나인을 설립했다. 그와 유자가 공동 디자인한 ‹발칸 산스›는 그가 타이포나인을 통해 발표한 여러 활자체 가운데 하나다.

‹발칸›은 라틴문자와 키릴문자로 구성된 활자체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인접한 언어들의 발음과 문법이 서로 닮아가는 현상을 연구해 만들어졌다. 이는 또한 보스니아어, 몬테네그로어, 크로아티아어, 세르비아어 등 몇몇 남슬라브어군 소속 언어와 문자에서 공통된 특징을 밝혀보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우리는 남슬라브어군의 특징인 이중 문자 체계, 즉 라틴문자와 키릴문자가 모두 쓰이는 현상에 주목했다. 역사적으로 발칸반도에서는 키릴문자, 라틴문자, 글라골문자 등 세 문자가 쓰였다. 라틴문자와 키릴문자를 공용하는 현상은 세르비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몬테네그로 등 구 유고 연방 국가들의 특징이다.

역사적으로 두 문자는 서로 다른 문화적, 민족적, 종교적, 정치적 정체성을 표상했다. 그러나 다민족성을 보존하려는 의지 탓에 소통 기능과 상징적 기능은 서로 엇박자를 이루곤 했다. 한편 역사적으로 인접해 발전한 지역 언어는 공통 특질을 다수 보유하게 된다. 오늘날 서발칸 지역 언어들은 유사하다 못해 조금씩 다른 방언으로 여겨지기까지 한다.

‹발칸› 활자체 시스템은 라틴문자와 키릴문자를 서로 해독해주는 폰트로 구성된다. 그 목적은 문자를 탈신비화하고 탈정치화하며 화해시킴으로써 교육과 관용, 무엇보다 소통을 도모하는 데 있다. 발칸은 일반적 의미에서 ‘폰트’에 해당하지만, 또한 크로아티아 라틴문자와 세르비아 키릴문자를 서로 번역하는 데 쓸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두 문자를 화해시킬 수 있는 교육 소프트웨어로 간주할 만하다. 여느 오픈타입 폰트와 마찬가지로 발칸 역시 러시아어, 마케도니아어, 불가리아어로 확장할 수 있다.

‹발칸 산스›와 ‹발칸 산스 스텐실›은 네 가지 양식으로 구성된다. ‹발칸 A›에 속한 세 양식에서는 라틴문자가 위에, 키릴문자가 아래에 배치되고, ‹발칸 B›는 반대로 키릴문자가 위에, 라틴문자가 아래에 자리한다.

[마리야 유자 / 니콜라 주레크]


Balkan Sans

도판 제공: 작가


Balkan Sans

도판 제공: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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