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포잔치 2013
서울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8월 30일 – 10월 11일
오전 10시 – 오후 7시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없음

문화역서울 284
100-162 서울특별시 중구 통일로 1번지
전화 02-3407-3500
팩스 02-3407-3510

twitter@typojanchi
facebook.com/typojanchi2013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

크레딧

타이포잔치 2013 사무국
110-240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53
혜영회관 5층
전화 02-398-7945
팩스 02-398-7999
이메일 typojanchi@kcdf.kr

타이포잔치 2011

English / 한국어


몸의 기술
 
2013
복합 매체 설치
크기 가변

무제 (9월호)
 
2013
오프셋, 무선철에 표지
22 x 28.5 x 2.1 cm, 592쪽
공동 디자인: 율리 페이터르스
암스테르담: 로마 퍼블리케이션스 / 런던: 배니티 프레스

폴 엘리먼
1961년생, 영국

폴 엘리먼은 런던에서 활동하는 작가다. 그는 타이포그래피, 목소리, 몸짓, 출판물, 퍼포먼스, 글쓰기에 이르는 광범위한 매체를 통해 기술과 언어의 관계를 탐구하면서, 흔히 그래픽 디자인이나 처리된 언어의 형태와 용도에 비판적 초점을 맞춘다. 최근에는 탈린 쿠무 에스토니아 미술관 (2013), 시애틀 워싱턴 대학교 헨리 미술관 (2012–2013), 마스트리흐트 마레스 현대 문화센터 (2012–2013), 글래스고 LUX/ICA 비엔날레 (2012), 뉴욕 현대미술관 (2012) 등에서 전시에 참여했으며, 2013년 뉴욕 월스페이스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예일 대학교와 아른험 베르크플라츠 티포흐라피에 논문 지도 교수로 출강 중이다.

‘네 눈빛은 누구 돈으로 사는 거야?’ 쇼핑 나가려는 참이다. 텅 빈 소매를 펄럭이는 몸처럼, 모르는 것이나 염려를 표하려고 두 어깨를 으쓱하는 동작처럼. 사랑은 저절로 늘어나므로 우리는 옷과도 사랑할 수 있고, 소매는 소매를 느낄 수 있다. 아, 그렇게 사랑스러운 나무에 부는 여름 바람처럼, 격렬한 기쁨마저 느끼면서 버스로 달려갑니다. 뼈다귀 정장을 입은 인물, 그녀 머리 위로 손가락을 튕긴다—더럽게 얼룩진 대리석처럼 금발 몇 가닥이 늘어진 청색 여인, 정거장에서 기다린다. 뒤숭숭하게 팔짱 낀 사람 하나 몸을 기대고, 갑자기 막이 올라가 모습을 들켜버린 다른 장 배우처럼 둘 사이에 뚱하니 선다. 거기. 코듀로이 바지 차림에 캔버스 신발을 신고 어깨에 짙은 머리카락을 드리운 그녀, 두 팔 사이에 얼굴을 파묻은 채 의자 등받이 위로 몸을 굽혔다. 팔뚝 하나가 휘었다. 공원에 앉았다. 런던이나 동네를 걷는다. 네 손을 봐. 진짜야. 차마 그녀 입에 담지 못한 신호. 말 없는 장사. 얼마나 번다고?—글쎄—“암, 그래야지.” 아니 그녀는 움직이면서 말했어, 자신이 잡힌 줄도 모르는 동물, 바로 그게 아니야.

[폴 엘리먼]


사랑의 진실을 알려주오
 
‹사랑의 진실을 알려주오›는 엘리먼이 2002년부터 꾸준히 작성한 공업용 재료 목록이다. 시인 W. H. 오든의 노랫말(‘사랑’의 특징으로 추측되는 사물, 장소, 사건을 나열하는 가사)에서 제목을 따온 이 작품은 우리 물질 세계를 구성하면서도 나무, 금속, 종이, 플라스틱 등 총칭으로 말고는 불리는 일이 드문 요소들을 하나씩 불러낸다. 특별한 순서를 따르지 않고 하나의 긴 미완성 문장처럼 제시되는 목록은 재료 생산과 언어 생산을 융합하며 두 활동 모두의 불완전한 성격을 반영한다.

몸의 기술
 
최성민: 타이포잔치 2013에 전시한 이미지는 당신이 592쪽짜리 ‘9월호’ 잡지를 만드는 데 쓴 원자료 아카이브에서 발췌한 것이다. 작업 방향 전환을 알리는 작품이라고 보아야 하나?

폴 엘리먼: 꼭 그렇지는 않다. 나는 타이포그래피 작업을 직접 하기—또는 대체로 거부하기—훨씬 전부터 몸짓언어로 소통하는 신체 이미지를 수집했다. 길거리에서 주운 물건으로 타이포그래피 작업을 해보고 나서부터는 그 이미지를 글쓰기 형식과 연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최성민: 그러한 이미지가 타이포그래피나 문자보다 훨씬 먼저 등장한 몸짓언어와 관련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엘리먼: 그러나 내가 수집한 이미지는 현대 잡지에서 찾은 것이다. 그처럼 이미지에 집착하는 매체에서, 몸짓언어는 문자보다 더욱 발전된 의사소통 기술처럼 보이기도 한다.

최성민: 문자와 마찬가지로 몸짓도 매체를 통해 중계되고, 때로는 문자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엘리먼: 일부 형태나 선은 필기체나 알파벳 기호를 닮았다. 수직, 사선, 수평으로 뻗은 팔다리, 직선이나 곡선을 그리는 팔, 십자로 꼰 팔, 휜 등이나 목이 그렇다. 그러나 대부분은 추상적이다. 움직이는 동작이나 정지한 모습이 다 그렇다. 때로는 성적, 사회적으로 약호화한 몸짓이나 자세를 보이기도 한다.

최성민: 그 이미지는 옷이라는 문화적 기호를 통해 소통하는 몸을 보여준다. 그 역시 대량생산에서 영향받아 발전하는 언어일까?

엘리먼: 그렇다. 그러나 나 자신도 몸이고 나도 내 몸의 정체와 욕망에 관심이 있다. 내가 찾은 이미지들은 몸과 관련된 기계 언어의 역사와 몸이 자신의 감각적 기제를 소통하는 방법 사이에서 몸짓을 보려 한다. 나는 전자를 크게 신뢰하지 않지만, 후자는 여전히 믿는 편이다.

[2013년 8월]


사랑의 진실을 알려주오
 
2002–현재

Die-cast metal, black annealed wire, hot-dipped bright-spangled galv, zinc section, copper, tungsten, chromium, friction-welded bright bar, sheared-edge zintec, lead, cast iron, nickel foil, brass, cold-rolled mild steel, white antistatic non-toxic PVC, ceramic metal, matt black thermoplastic, bonded natural rubber, spring steel, ivory faced insulation board, rebar, lycra, bitumastic, stainless steel foil, profiled medium density fibreboard, unalloyed nickel, TiCoat™, structural steel, lamellar graphite, high strength bronze, cermet (metal-ceramics), nebar, aluminium, molybdenum steel, veneered board, brazed carbide, high cobalt steel, polyurethane tube, fine steel wool, blow-moulded plastic, polypropylene, butyl, PVA, PVC, perspex, Ripstop Nylon™, […]


Techniques of the Body

‹몸의 기술›


Techniques of the Body

‹몸의 기술›


무제

‹무제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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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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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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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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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9월호)›


© 타이포잔치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