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포잔치 2013
서울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8월 30일 – 10월 11일
오전 10시 – 오후 7시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없음

문화역서울 284
100-162 서울특별시 중구 통일로 1번지
전화 02-3407-3500
팩스 02-3407-3510

twitter@typojanchi
facebook.com/typojanchi2013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

크레딧

타이포잔치 2013 사무국
110-240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53
혜영회관 5층
전화 02-398-7945
팩스 02-398-7999
이메일 typojanchi@kcdf.kr

타이포잔치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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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를 위한
중복 영사 안내

 
2013
복합 매체 설치: 단채널 비디오,
실크스크린 포스터 3점
설치 크기 가변
포스터 각각 100 x 142 cm
5분 10초 (반복 재생)

모니커
2012년 설립, 암스테르담:
루나 마우러, 1972년생, 독일
요나탄 퓌케이, 1981년생, 네덜란드
룰 바우터르스, 1976년생, 네덜란드

studiomoniker.com

모니커는 2012년 루나 마우러, 요나탄 퓌케이, 룰 바우터르스가 암스테르담에서 설립한 스튜디오다. 그들은 인터랙티브, 인쇄, 비디오, 설치, 퍼포먼스 작업을 중심으로 문화 기관에서 상업적 기업에 이르는 다양한 클라이언트와 함께 작업한다. 아울러 독자적인 실험 작업을 통해 기술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 즉 우리가 기술을 사용하는 방식과 기술이 우리 일상에 끼치는 영향을 탐구하기도 한다. 그들은 프로젝트 개발에 종종 대중을 참여시키고, 개인적 선택과 해석이 작업에 끼치는 영향을 수용한다. 헤이그 스트롬 미술관, 뉴욕 동영상 미술관, 암스테르담 네덜란드 미디어 아트 인스티튜트, 미니애폴리스 워커 아트 센터 등의 전시에 참여했다.

2008년부터 모니커는 (미술가 에도 파울루스와 함께)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창작 방법, 이른바 ‘조건 디자인’을 연구하기도 했다. 2013년 5월에는 조건 디자인 선언문과 그 이론적 배경을 설명하는 글이 실린 책—제목도 적절한 «조건 디자인 실습서»—이 출간되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조건 디자인 구성원이 행한 워크숍의 규칙, 결과, 이미지가 실린 실습서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


중복 인쇄라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물론 들어보았을 것이다. 중복 인쇄는 색 하나에 다른 색을 겹쳐 혼색을 유도하는 인쇄 기법이다. 흔히 최소 수단으로 다양한 효과를 얻는 데 쓰인다. 중복 인쇄를 이용하면 미묘하고 아름다운 뉘앙스나 혼색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예컨대 빨강에 빨강을 겹쳐 인쇄하면 더욱 강렬한 빨강을 얻을 수 있다. 중복 인쇄는 잉크의 투명도 같은 인쇄 매체의 성질을 드러낸다. 전통적으로 디자이너 책장에는 중복 인쇄 안내서가 한 권씩 있었고, 누구나 실크스크린이나 오프셋 등 잉크 매체를 통해 중복 인쇄를 실험하고 싶어했다. 그러나 오늘날 디지털 매체와 화면, 영사 기술에서 색의 물질성과 뉘앙스는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이제는 물감이 아니라 빛이 섞여, 즉 RGB가 섞여 색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대형 인쇄물 표면에 영상을 영사함으로써 인쇄와 빛이라는 두 매체가 섞였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아보려고 한다.

‹디자이너를 위한 중복 영사 안내›는 채색한 표면에 빛을 영사했을 때 어떤 효과가 나타나는지 알아보려는 첫 시도다. 흰색 표면이 아니라 빨강 표면에 빨강을 영사하면 얼마나 선명한 빨강이 나타날까? 초록이나 파랑 표면에 빨강을 영사하면? 이 작품은 조합론에 기초해 만들어졌다. 벽에는 대형 포스터 세 점이 붙어 있다. 포스터마다 다른 형태가 다른 색상으로 인쇄되어 있다. 포스터에 서로 다른 형태와 색상이 조합된 동영상을 영사한다. 동영상에 등장하는 형태는 사각형, 삼각형, 원이고, 색상은 RGB 혼색으로 만들어진다. 동영상에서 형태 조합은 대략 60단계에 걸쳐 이루어진다. 관객은 미묘한 효과와 변화를 관찰하면서 변화가 일어나는 방식을 음미할 수 있다. 영상은 약 5분에 걸쳐 마치 활자 표본처럼 작동한다.

가능한 조합을 모두 보여주고 순열의 무한성을 드러내는 발상은 울리포 집단 문학인과 수학자들이 제안한 개념과 유사하다. 우리는 명확히 정해진 규칙과 조합을 통해 우리가 사용하는 어휘를 획득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색면들은 아직 실제 맥락에 적용되지 않은, 스스로 존재하는 잠재성이 된다.

[모니커]


Moniker

도판 제공: 작가


© 타이포잔치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