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포잔치 2013
서울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8월 30일 – 10월 11일
오전 10시 – 오후 7시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없음

문화역서울 284
100-162 서울특별시 중구 통일로 1번지
전화 02-3407-3500
팩스 02-3407-3510

twitter@typojanchi
facebook.com/typojanchi2013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

크레딧

타이포잔치 2013 사무국
110-240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53
혜영회관 5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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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typojanchi@kcdf.kr

타이포잔치 2011

English / 한국어


자기 반영 지면에 관하여
 
2010
오프셋, 사철에 표지
13 x 20 x 1.2 cm, 160쪽
암스테르담: 로마 퍼블리케이션스

루이 뤼티
1980년생, 프랑스

루이 뤼티는 그래픽 디자인과 문학의 중첩에 관심을 둔 도서 디자이너 겸 저술가다. 2002년 암스테르담 헤릿 리트벨트 아카데미를, 2004년 아른험 베르크플라츠 티포흐라피를 졸업했다. «자기 반영 지면에 관하여»(2010)와 «유아 A»(2012) 등 책을 썼고, «돗 돗 돗», «봉사하는 도서관 소식지», «F. R. 데이비드» 등에 글을 발표했다.

루이 뤼티의 «자기 반영 지면에 관하여»는 재료로서 ‘지면’, 즉 그가 말하기로 “서사상 특정 순간에 의식적으로 자리 잡는 공간”을 다루고, 18세기 로렌스 스턴의 «신사 트리스트럼 섄디의 인생과 생각 이야기»에서부터 레몽 루셀, 조르주 페렉, B. S. 존슨, 앨러스데어 그레이, W. G. 제발트 등을 거쳐 오늘날 더글러스 코플런드와 조너선 사프란 포어 등에 이르는 작가들의 소설에서 지면이 비언어적 장치로 사용된 역사적 사례를 소개한다.

뤼티가 선택한 사례들은 ‘검정 지면’, ‘공백 지면’, ‘그림 지면’, ‘사진 지면’, ‘글자 지면’, ‘숫자 지면’, ‘문장부호 지면’ 등으로 분류되어, 원래 모습 그대로 실린다. 그 결과 풍부한 “자기 반영 지면의 유형”이 나타난다. 이들 지면은 ‘자연스러운’ 독서 흐름을 방해하고 서사의 공간적 차원에 주의를 돌림으로써 자신이 배치된 텍스트의 인위성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자기 반영적이다. 뤼티의 책에 소개된 지면들은 도판으로 취급되기보다 오히려 그들 자체로 새 책을 이루는 지면이 된다.

«자기 반영 지면에 관하여»는 수수한 페이퍼백이지만, 100점이 넘는 사례를 체계적으로 수집, 분류하고 깊이 있는 에세이와 꼼꼼한 문헌 목록을 더한 덕분인지 무척이나 철저하고 완전한 느낌을 준다. (그럼에도 지은이는 독자에게 책에 실린 사례에 만족하지 말고 원본을 찾아 본래 맥락에서 살펴보라고 권한다.) 어쩌면 독자는 소설에 쓰이는 비언어 요소의 가능성이 아직 완전히 고갈되지는 않았더라도, 최소한 철저하게 개발되었다는 인상을 받을지도 모른다.

그런 인상은 독자에게 좌절감을 줄 수도 있다. 단순히 독서에 ‘새로운’ 멀티미디어 경험을 부여하거나—더 나쁜 경우로—책이라는 매체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으려는 뜻에서 그런 장치를 이용하려던 사람에게는 더더욱 그럴 것이다. 그러나 “저자의 인간적 회의”를 반영하는 작품에 관심 있는 이라면 실망할 필요 없다. 뤼티가 제안한 대로, 그런 목적에 쓰이는 시각 요소는 “앞으로도 변하고 진화할 것이고, 오늘날 작품에서도 활동 공간을 찾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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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포잔치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