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포잔치 2013
서울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8월 30일 – 10월 11일
오전 10시 – 오후 7시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없음

문화역서울 284
100-162 서울특별시 중구 통일로 1번지
전화 02-3407-3500
팩스 02-3407-3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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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

크레딧

타이포잔치 2013 사무국
110-240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53
혜영회관 5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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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포잔치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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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슈 또는 망각
 
2013
복합 매체 설치: 목재 책장과 수집한 책
크기 가변

존 모건과 알렉스 발지우, 장마리 쿠랑, 6a 아키텍츠

존 모건
1973년생, 영국

morganstudio.co.uk

알렉스 발지우
1985년생, 프랑스

장마리 쿠랑
1966년생, 프랑스

6a 아키텍츠
2001년 설립, 런던


런던에서 활동하는 그래픽 디자이너 존 모건은 2000년에 자신의 이름으로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영국 성공회 기도서, 데이비드 치퍼필드 건축 사무소 그래픽 아이덴티티, 런던 디자인 뮤지엄 전시 디자인 등이 꼽힌다. «돗 돗 돗»과 «AA 파일스» 등에 기고했으며, 센트럴 세인트마틴스 미술대학과 레딩 대학교 등에 출강했다. 베네치아 건축 비엔날레 2012 작업으로 2013년 디자인 뮤지엄에서 올해의 디자인 상을 받았고, 2012년에는 영국 건축협회 저널 «AA 파일스»로, 2011년에는 고전문학을 재해석하는 포 코너스 패밀리어 총서 디자인으로 같은 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블랑슈 또는 망각›은 존 모건이 알렉스 발지우, 장마리 쿠랑, 6a 아키텍츠와 함께 선보이는 설치 작품이다. 알렉스 발지우는 파리에서 활동하는 그래픽 디자이너로, 리옹 미술대학에 출강 중이다. 역시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그래픽 디자이너 장마리 쿠랑은 타이포그래피에서 빌린 ‘레귤러’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작품에 서명한다고 알려졌다. 편집 디자인과 아이덴티티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작업하면서, 현재 리옹 미술대학에서 가르치고 있다. 6a 아키텍츠는 2001년 톰 에머슨과 스테파니 맥도널드가 설립한 건축 사무실이다. 미술관 설계로 여러 상을 받았고, 민감한 역사적 장소에 짓는 교육 시설과 주택 디자인으로 독특한 명성을 얻었다.


원형적 디자인이 대부분 그렇듯, 누벨 레뷔 프랑세즈(NRF)와 갈리마르가 함께 펴내는 ‘블랑슈(백색)’ 총서의 유명한 디자인도 복합적 감수성—앙드레 지드나 장 슐륑베르제 등 설립자의 취향과 성향—에 브루게 생카트린 인쇄소 에두아르 페르베커의 제작 솜씨가 결합한 결과였다.

블랑슈 총서가 전체적으로 이어가는 정체성은 쉽게 떠올릴 수 있다. 이름의 배경이 된 미백색 표지, 손으로 쉽게 쥘 수 있으나 호주머니에 넣기는 어려운 판형, 검정 외줄 테두리에 둘러싸인 빨강 겹줄 테두리, 가운데 맞춰 배열한 글, 빨강으로 찍힌 표제와 검정으로 찍힌 지은이 이름, 이탤릭체로 쓰인 NRF 로고 등. 그러나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세부적 특징은 정의하기 어렵다. 정확히 어떤 백색 또는 미색일까? 언제나 이 색이었을까, 아니면 그것은 세월이 남긴 흔적일까? 서체는 획 대비가 강한 디도 계열일까, 아니면 가라몽 계열일까? 표제에는 대문자만 쓰였을까, 아니면 대소문자가 섞여 쓰였을까? 따뜻한 활판 인쇄풍 주황일까, 아니면 핏빛 적색일까?

아라공의 «블랑슈 또는 망각»에서 40년 전 사랑했던 여인 블랑슈를 떠올려보려 애쓰는 화자처럼, 우리는 사랑했던 이의 모습을 잊기도 하고, 또 그 모습은 세월에 따라 변하기도 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블랑슈 총서의 이미지를 포착하려 한다. 우리는 과거에 관한 진실을 찾아내려 하지만, 상황은 불확실하다. 우리는 여전히 블랑슈를 사랑하지만,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는 정확히 모른다.

우리는 400여 권의 책을 골라 스물다섯 가지 주제로 분류하고, 각 범주마다 그에 포함된 책 한 권에서 따온 제목을 붙였다. ‘모작과 잡록’은 같은 작품의 디자인이 시간이 흐르며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해당 작품은 1937년에서 1951년 사이에 간행된 지드의 «지상의 양식»과 1917년에서 1941년 사이에 간행된 말라르메의 «시»다. ‘가슴이 전하는 소식’은 감각을 어지럽힐 정도로 집요한 사랑 이야기로, 브르통의 «미친 사랑»과 아라공의 «비통»을 보여준다. ‘언제나 새로운 이름’에는 엘사, 바니, 나자, 엘로이즈, 트리스탄, 애니, 실비아, 크리지, 이자벨 등이 모여 있다. 집 없는 책들, 고아들, 또는 분류하기 어려운 책들은 ‘부모 없는 자식’에 속하는데, 여기에는 «성가대의 아이»와 «최악»이 포함된다.

[존 모건]


블랑슈 또는 망각 분류
 
모작과 잡록 / Pastiches et Mélanges
시간의 보호 아래 / Sous le lien du temps
기쁨과 나날 / Les Plaisirs et les Jours
정오의 분할 / Partage de midi
눈(目)이 전하는 소식 / Nouvelles des yeux
가슴이 전하는 소식 / Nouvelles du cœur
다른 곳 / Ailleurs
중력 / Gravitations
새장 / Volière
유희와 인간 / Les Jeux et les Hommes
파도 속에서 / En marge des marées
언제나 새로운 이름 / Un nom toujours nouveau
공공 작가 / L’Écrivain public
몇 명에게 보내는 편지 / Lettres à quelques-uns
제공되는 시(詩)들 / Poèmes offerts
내가 있는 곳 / Le point où j’en suis
열린 책 / Le Livre ouvert
말(言) / Les Mots
양식론 / Traité du style / Treatise on Style
군도의 말(言) / La Parole en archipel
문학의 공간 / L’Espace littéraire
각양각색 / Variété
고독 지대 / Un champ de solitude
부모 없는 자식 / Fils de personne
망각에서 벗어나 / Du plus loin de l’oubli

Blanche

Blanche

Blanche

Blanche

도판 제공: 작가


Blanche

도판 제공: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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