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포잔치 2013
서울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8월 30일 – 10월 11일
오전 10시 – 오후 7시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없음

문화역서울 284
100-162 서울특별시 중구 통일로 1번지
전화 02-3407-3500
팩스 02-3407-3510

twitter@typojanchi
facebook.com/typojanchi2013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

크레딧

타이포잔치 2013 사무국
110-240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53
혜영회관 5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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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스 02-398-7999
이메일 typojanchi@kcdf.kr

타이포잔치 2011

English / 한국어


프랑켄슈타인
 
2010
오프셋, 중철 소책자 접착 제본, 표지
21 x 28.5 x 2 cm, 216쪽 / 부록 80쪽
메리 셸리 원작 (1818)
라이프치히: 루보크

크리스토퍼 융
1975년생, 독일

studio-jung.com

토비아스 베니히
1976년생, 독일

tobiaswenig.com

판형은 A4보다 조금 크다. 표지에는 머리에 검정 비닐봉지를 뒤집어쓴 남자의 다소 심란한 사진이 실려 있다. 혹시 죽은 사람일까? 엉뚱한 질문이 아니다. 문제의 책이 «프랑켄슈타인»이기 때문이다.

표지를 펼치면 본문 지면을 포개 접은 모서리가 드러난다. 표지 책등이 지면에 접착되지 않고, 뒤표지 일부만 마지막 지면에 불안하게 붙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면이 실로 묶이지 않았다. 중철한 소책자 여러 권이 풀로 한데 붙은 구조다. 스테이플러로 박은 책—프랑켄슈타인 남작이 자신의 괴물을 창조할 때 그런 스테이플러를 쓰지 않았을까 상상해본다. 소책자 가운데 한 부는 나머지와 엮이지 않고 앞표지에 붙어 있다. 따라서 표지를 펼치면 책등을 실제로 ‘꺾고’ 책을 둘로 쪼개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이러한 분리에는 더 평범한 이유가 있다. 앞표지에 붙은 부분에는 독일어 번역이 실렸고, 나머지에는 영어 원문이 고스란히 실렸다. 모두 명쾌한 산세리프체 활자를 사용했다.

그리고 사진이 있다. 여러 사진은 의학이나 과학과 연관되어 보인다. 일부는 현대적이지만, 더러는 은밀한 기록 보관소에서 훔쳐온 듯한 사진도 있다. 때로는 사진이 본문과 병치되거나 중첩되지만, 어떤 지면에서는 본문 없이 이어지기도 한다. 사진에는 기괴한 느낌이 있고, 그 느낌이 소설의 고딕풍 요소를 강화해준다. 그러나 광택지에 원색으로 찍힌 우주 사진이나 현미경 사진에서는 삐딱한 익살도 엿보인다. 그들은 마치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에 실린 사진처럼 통속화한 영적 경외감을 자아내기 때문이다.

아무튼 책에 실린 사진들은 단순히 본문을 보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이야기를 전한다. 그 효과는 뚜렷이 영화적이지만, 케네스 브래너 영화의 미끈한 감각과는 거리가 있다. 오히려 이 책은 제임스 웨일의 1931년 작품에서부터 ‹프랑켄슈타인, 늑대 인간을 만나다› 등 여러 프랑켄슈타인 영화와 잠재적 아류작을 짜깁기한 점프컷 몽타주 같다. 다시 말해 여기에서 사진들이 이야기를 전하는 방식 자체가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자신의 피조물을 만들어낸 방식과 닮았다. 출처와 의미가 다른 여러 이미지를 마치 스테이플러로 철하듯 접합 부위를 드러내며 연결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그렇다.


크리스토퍼 융과 토비아스 베니히는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그래픽 디자이너다. 1999년 라이프치히 그래픽 서적미술 대학 재학 중에 만난 그들은 이후 다수의 상업적, 독자적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했다. 크리스토퍼는 2013년 스튜디오 융을 설립했고, 토비아스 베니히 역시 같은 해에 자신의 이름으로 스튜디오를 세웠다.

Frankenstein

Frankenstein

Franken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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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ken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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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포잔치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