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포잔치 2013
서울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8월 30일 – 10월 11일
오전 10시 – 오후 7시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없음

문화역서울 284
100-162 서울특별시 중구 통일로 1번지
전화 02-3407-3500
팩스 02-3407-3510

twitter@typojanchi
facebook.com/typojanchi2013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

크레딧

타이포잔치 2013 사무국
110-240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53
혜영회관 5층
전화 02-398-7945
팩스 02-398-7999
이메일 typojanchi@kcdf.kr

타이포잔치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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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2013
종이에 모노프린트

판친
1967년생, 중국

그래픽 디자이너 겸 교육자인 판친은 닝보 성시 직업 기술학원 예술학원 원장, 닝보 국제 디자인 비엔날레(IGDB) 창립 큐레이터, 닝보 그래픽 디자인 협회 회장, 저장 성 창의 디자인 협회 부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지난 20년 동안 그는 서체 디자인과 편집 디자인, 브랜딩 등 다양한 영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해왔다. 그의 작품은 20여 국가에서 전시되었으며, 2000년 프랑스에서 열린 «인간을 위한 물» 국제 포스터 디자인 공모전, 질리나 국제 환경 포스터 트리엔날레, 화동 디자인 상, 중국 국제 그래픽 디자인 공모전, 중국 그래픽 디자인 등 여러 공모전에서 수상했다.

판친이 한자에 접근하는 방식은 구조와 역사에 민감하면서도 교리에 얽매이지 않는 특징을 보인다. 2005년부터 그는 한자를 모듈화하는 방식을 연구해왔다. 그가 개발한 ‘활자’ 체계는 수만 개에 달하는 단자가 아니라 불과 20여 개로 환원된 최소 형태 단위에 기초한다. 그러한 단위가 조합되어 만들어지는 한자는 전통적 서예나 타이포그래피 관점에서는 거칠어 보여도 에너지와 호기심으로 생동하는 모습을 보인다. 더욱이 가독성도 떨어지지 않는다.

지난 몇 년 동안 그는 그러한 체계를 바탕으로 수식 조판용 활자 도장을 제작해 «금강경» 모노프린트를 만들어왔다. 불교 경전 «금강경»에는 6900자에 이르는 한자가 포함되어 있다. 매일 그는 하루의 명상 일과를 실천하듯 거대한 한지 두루마리에 푸른 잉크로 조금씩 글을 찍어나간다. 그는 이 작업이 디자인이나 예술은커녕 심미성과도 무관하다고 말한다. 오히려 «금강경»은 복잡한 사회 현실이나 끊임없는 욕망에서 벗어나려는 정신적 수행에 가깝다.

때로는 실수도 하고 오자도 찍어내지만, 바로잡지 않는다. 실수도 삶의 일부다. 시간이 흐르면 그의 기교도 늘어날 것이고 판단력도 더욱 섬세해질 것이며, 그에 따라 글자 형태도 조금씩 달라질 것이다. 정말 긴 시간이 흐른 뒤에 보면, 그 체계는 전혀 새로운 중국 문자로 진화해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Diamond Sutra

타이포잔치 2013에 설치된 모습


Diamond Sutra

Diamond Sutra

© 타이포잔치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