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포잔치 2013
서울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8월 30일 – 10월 11일
오전 10시 – 오후 7시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없음

문화역서울 284
100-162 서울특별시 중구 통일로 1번지
전화 02-3407-3500
팩스 02-3407-3510

twitter@typojanchi
facebook.com/typojanchi2013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

크레딧

타이포잔치 2013 사무국
110-240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53
혜영회관 5층
전화 02-398-7945
팩스 02-398-7999
이메일 typojanchi@kcdf.kr

타이포잔치 2011

English / 한국어


Filmedition Suhrkamp

도판 제공: 작가


Filmedition Suhrkamp

도판 제공: 작가


Filmedition Suhrkamp

도판 제공: 작가


필름에디치온 주어캄프
 
2008
복합 매체: 오프셋, 플라스틱, 중철 소책자
13.8 x 18.8 cm, 두께 다양

니나 푀게
1977년생, 독일

ninavoege.de

알렉산더 슈투블리크
1967년생, 독일

stublic.de

1950년 프랑크푸르트에서 설립된 주어캄프 페어라크는 유럽에서 인문학과 문학을 주도하는 출판사다. 제2차 세계대전 후 독일 지성계에 끼친 영향뿐 아니라, 신선한 출판 디자인과 타이포그래피도 그 명성에 한몫했다. 그 디자인에서 주요 역할을 한 인물은 빌리 플레크하우스였다. 그가 디자인한 에디치온 주어캄프, 일명 ‘무지개 총서’는 진지하면서도 저렴한 보급판 인문학 총서로 1960년대 초부터 출간되었고, 오늘날은 20세기 디자인 아이콘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작품이다. 권마다 표지 배경에는 색이 하나씩 깔리고, 그 위에 명료하고 절제된—그러나 ‘미니멀리즘’과는 거리가 있는—가라몽 타이포그래피가 수평 괘선과 더불어 자리한다. 권별로 배경 색은 보라에서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다시 보라로 조금씩 달라진다. 순서대로 늘어놓으면 에디치온 주어캄프는 무지개 스펙트럼을 형성한다.

필름에디치온 주어캄프는 2008년부터 발간되기 시작했다. 1959년부터 2000년까지 출판사 대표로 일한 지크프리트 운젤트는 “주어캄프는 책을 펴내지 않는다. 저자를 펴낸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 신조를 따르려는 의도인지, 필름에디치온 주어캄프는 중요한 영화 작품을 DVD로 출간한다. 니나 푀게와 알렉산더 슈투블리크가 고안한 시리즈 디자인 시스템—포장과 인터페이스 화면 디자인을 아우른다—은 플레크하우스가 에디치온 주어캄프에서 수립한 체계를 계승하고 발전시킨다. 무지개 색이 쓰인 점은 유사하다. 괘선도 쓰이지만, 여기에서 괘선은 수평이 아니라 반원형을 그리며 DVD의 형태와 움직임을 반영한다. 가라몽 활자체는 새로운 매체에 어울리는 산세리프체(쿠르트 바이데만이 디자인한 코퍼리트 S)로 대체되었지만, 여기에도 미묘한 인본주의적 감성이 실린다(살짝 열린 글자 속 공간, 원형 점, 2층 구조 소문자 ‘g’ 등). 그 디자인은 유명한 원형을 맹목적으로 모방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와 대화하며 빛의 매체에 어울리는 평행 무지개를 새로 그린다.


니나 푀게는 뚜렷한 개념적 성향을 보이며 여러 분야에 걸쳐 활동하는 디자이너다. 프로그 디자인과 자동차 내비게이션 시스템 업체 톰톰에서 근무했으며, 지금은 독립 컨설턴트로 주어캄프 페어라크 등 여러 기업에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를스루에 시립 디자인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암스테르담에서 활동 중이다. 알렉산더 슈투블리크는 베를린을 기반으로 하는 미디어 예술가다. 예술 집단 마더 슈투블리크 비어만과 함께 지각의 기제에 초점을 맞추어 공공장소 설치 작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여러 국제 페스티벌과 전시회에 참여한 바 있다. 카를스루에 음악대학에서 가르치고 있으며, 자르 미술대학 미디어 예술 디자인과에서 초빙교수로 재직한 바 있다.

© 타이포잔치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