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포잔치 2013
서울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8월 30일 – 10월 11일
오전 10시 – 오후 7시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없음

문화역서울 284
100-162 서울특별시 중구 통일로 1번지
전화 02-3407-3500
팩스 02-3407-3510

twitter@typojan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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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

크레딧

타이포잔치 2013 사무국
110-240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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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포잔치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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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잉 10년
 
2007
오프셋, 재봉, 표지, 천 씌운 상자
전 4권에 부록
전체 32 x 45 x 5.8 cm
베이징: 싼잉탕 사진예술센터

허하오
1975년생, 중국

허하오는 베이징 중앙 미술학원(CAFA)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현재 같은 학교에서 시각디자인 전공 주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1년부터는 같은 학교 박사 과정에서 디자인 이론과 교육을 연구 중이다. 2000년대 초부터 그는 독립적으로 활동하며 도서 디자인 작업을 해왔다. 디자이너 단체에 가입하거나 특정 조류에 속한 적이 없는 그는 거의 언제나 외로운 장인처럼 홀로 작업하곤 했다. 그러나 이처럼 은둔자 같은 인상을 오해해서는 안 된다. 지난 10여 년 동안 허하오는 100여 권에 이르는 책을 만들어냈고, 그들은 아이웨이웨이, 린톈먀, 잔왕, 양푸둥, 쉬빙, 여진톈 등 중국 현대미술가의 작업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데 크게 이바지했기 때문이다.

허하오가 디자인한 책은 대부분—대형 공사 간행물이 아니라—적은 자원으로 만들어진 독립 출판물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그는 주어진 수단을 극대화하는 일에 지식과 기술을 쏟아붓곤 한다. 그렇기에 작업은 책의 내용과 의미에 집중되고, 디자이너는 편집자 기능을 겸하게 된다. 이러한 접근법은 중국 독립 문화 출판계에서 일정한 접근 방식을 형성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디자이너와 작가, 필자가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동등하게 협력한다. 디자이너는 작업에 독자적인 통찰을 불어넣지만, 그 목적은 ‘디자인’ 자체보다 내용을 살찌우는 데 있다. 그렇게 만들어진 작품은 개방적 대화의 결실을 구현하고, 이는 다시 문화 전반에 이바지한다.

‘대화’는 허하오의 작업 전반에서 중요한 부분이지만, 그것이 동료와 나누는 담론만 뜻하지는 않는다. 거기에는 역사와 나누는 대화도 포함된다. «신서잉 10년»은 1996년부터 1998년까지 베이징에서 사진가 류정과 룽룽이 함께 펴낸 «신서잉»(새로운 사진)을 기념해, 당시 간행된 네 호를 전부 복각해 담은 책이다. 여기에서 허하오의 디자인은 매우 섬세하다. 천 씌운 상자는 절제된 모습으로 원작을 기린다. 복각된 잡지는 생생하고 거친 에너지를 그대로 전한다. 부록의 디자인은 원래 잡지를 모방하지 않고, 오히려 진지한 회고에 어울리는 차분한 타이포그래피를 보여준다. 허하오가 학생이던 시기에 발간된 «신서잉»은 중국 현대 사진 예술뿐 아니라 오늘날 허하오 자신이 몸담고 있는 독립 출판에서도 선구자로 꼽히는 잡지다. 그런 점에서 «신서잉 10년»은 허하오가 선배에게 경의를 표하면서 자신의 뿌리를 되새기는 작품으로도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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