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포잔치 2013
서울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8월 30일 – 10월 11일
오전 10시 – 오후 7시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없음

문화역서울 284
100-162 서울특별시 중구 통일로 1번지
전화 02-3407-3500
팩스 02-3407-3510

twitter@typojanchi
facebook.com/typojanchi2013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

크레딧

타이포잔치 2013 사무국
110-240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53
혜영회관 5층
전화 02-398-7945
팩스 02-398-7999
이메일 typojanchi@kcdf.kr

타이포잔치 2011

English /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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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포그래비티
 
2013
복합 매체 설치: 플라스틱, 실, 피부 연필
크기 가변

오하라 다이지로
1978년생, 일본

omomma.in

오하라 다이지로는 도쿄에서 레터링, 일러스트레이션, 영상, 아트 디렉션을 전문으로 하는 스튜디오 오몬마를 이끄는 디자이너다. 무사시노 미술대학을 졸업한 그는 2003년부터 독립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는 뮤직비디오, 광고, 포장, 출판 디자인 작업 외에도 전시와 워크숍, 현장 연구 등을 통해 언어와 문자를 새로이 인식하는 방법을 탐구해왔다. 예컨대 그의 ‹문자 채집›은 풍경에서 문자의 원형을 발견하려는 작업이고, ‹문자 제비›는 우연에 의존하는 말장난 작업이며, ‹오몬마 문구점›은 각종 부품이나 파편을 ‘필기도구’로 제시하는 작업이고, 스케이트보드 조각품 ‹문자를 타다›는 보드에 쓰인 글자가 물리적, 환경적 요인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활자 중력’으로 옮길 수 있는 오하라 다이지로의 설치 작품 ‹타이포그래비티›는 그가 2012년에 시작한 모빌 조각 연작 ‘모주료쿠’의 연장선에 있다. ‘모주료쿠’는 ‘모지(문자)’와 ‘주료쿠(중력)’를 합성한 말인데, 그 발음은 ‘모듈’의 일본식 표현인 ‘모주루’와 ‘무중력’을 뜻하는 ‘무주료쿠’를 떠올리기도 한다. 줄에 매단 얇은 플라스틱 조각과 벽에 그린 그림으로 구성되는 ‹타이포그래비티›는 대체로 추상적인 조각처럼 보이지만, 때로는 물리적 조각과 그림자가 벽에 그려진 획과 합쳐지면서—즉 서로 다른 ‘모듈’이 결합하면서—마치 단어처럼 보이는 형상을 순간적으로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렇듯 의미 있는 기호가 우연히 형성되는 모습은 오하라의 작업에서 낯선 풍경이 아니다. 예컨대 비교적 전통적인 책 표지 레터링 작업에서도 그가 그린 문자는 활자나 서예 등 기존 서체를 충실히 따르지 않는다. 오히려 그 문자들은 너무나 느슨히 구성되어, 마치 어떤 문자 같은 형상이 우연히 출현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어쩌면 그것이 문자의 진실한 성질에 더 가까울지도 모른다. 어떤 문자이든, 의식적으로 설계되거나 필연적으로 결정된 부분은 과연 얼마나 될까?


© 타이포잔치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