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포잔치 2013
서울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8월 30일 – 10월 11일
오전 10시 – 오후 7시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없음

문화역서울 284
100-162 서울특별시 중구 통일로 1번지
전화 02-3407-3500
팩스 02-3407-3510

twitter@typojanchi
facebook.com/typojanchi2013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

크레딧

타이포잔치 2013 사무국
110-240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53
혜영회관 5층
전화 02-398-7945
팩스 02-398-7999
이메일 typojanchi@kcdf.kr

타이포잔치 2011

English / 한국어


구글 시학
 
2012–현재
웹사이트
크기 가변

googlepoetics.com

라이사 오마헤이모
1977년생, 핀란드

삼프사 누오티오
1976년생, 핀란드


삼프사 누오티오는 2012년 10월부터 ‘구글 시’를 수집해왔다. 구글 시란 구글 검색 엔진의 검색어 자동 완성 기능에 따라 우연히 만들어지는 ‘시’를 말한다. 그는 라이사 오마헤이모와 함께 그런 방식으로 ‘발견한 시’를 수집하는 블로그 «구글 시학»을 운영하고 있다. «구글 시학»은 “구글은 사람들이 실제로 관심을 두는 주제로 시를 쓴다”는 표제 아래 인터넷상의 한 현상으로 자리 잡았고, «허핑턴 포스트», «텔레그래프», «가디언», «기즈모도», «매셔블», «뉴요커» 등 주요 매체에 소개되기도 했다. 대중 참여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구글 시학»은 1년 만에 이미 1000편이 넘는 구글 시를 수집해놓은 상태다.

삼프사 누오티오는 헬싱키 메트로폴리아 공과대학에서 무대예술을 전공했고, 게임과 IT 업계를 거쳐 현재 프리랜서 저술가 겸 비디오 제작자로 활동 중이다. 라이사 오마헤이모는 연극학 학사, 뉴미디어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헬싱키 메트로폴리아 공과대학에서 디지털 미디어를 가르치면서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겸 작가로 활동 중이다.


«구글 시학»은 구글 검색어 자동 완성 기능을 시적으로 바라볼 때 탄생한다.

구글 검색창에 검색어를 몇 자만 적어 넣으면, 알고리즘에 따라 사용자가 실제로 원하는 검색어가 예측되어 표시된다. 그러한 제안 검색어 조합은 우습기도 하고 터무니없기도 하며, 다다이즘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때로는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하지만 이러한 시에는 단순히 실소를 자아내는 정도를 넘어 의미심장한 구석이 있다. 구글 검색어 자동 완성 기능은 전 세계 구글 사용자가 과거에 실제로 입력한 검색어에 바탕을 둔다. 푸르스름하게 빛나는 컴퓨터 화면 위에서 사람들은 “왜 나는 외로운가요?”나 “왜 뚱뚱한 여자들은 눈이 높나요?” 같은 질문을 던진다. 담배를 어떻게 마는지, “너를 사랑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이른지 궁금해한다. 닌자, 대마초, 리한나에 관한 정보를 찾고, 때로는 “차라리 죽는 게 나을까요?”라고 묻기도 한다.

겉보기에 서구 사회는 개방적인 듯하지만, 여기에도 금지된 질문과 생각은 여전히 있다. 그러한 이슈에 부딪혔을 때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대화하기보다 오히려 자기 집에 틀어박혀 구글에 호소하려 한다. 모르는 것 없는 검색엔진은 그러한 질문을 받아주고, 거기에 가요 가사, 책 제목, 유명 인사 이름 등을 덧붙여준다. 그 결과는 대체로 우습기 짝이 없을 정도다.

물론 구글은 셰익스피어나 휘트먼이나 디킨슨이 아니다. 구글이 알려지지 않은 진실을 밝혀줄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 내면의 동요, 현대인의 두려움과 편견, 비밀, 수치, 희망, 염원을 드러내줄 수는 있다.
그래서 «구글 시학»은 중요하다.

[삼프사 누오티오 / 라이사 오마헤이모]


Google Poetics

도판 제공: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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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판 제공: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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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판 제공: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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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판 제공: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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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포잔치 2013에 설치된 모습


© 타이포잔치 2013